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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Flow -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 외로움에 대해서

by vou4u2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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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솔로, 골드미스, 자유로움... 등등등 온전히 자기만을 생각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들을 찬양하는 단어들이다. 나 역시도 애인, 결혼, 배우자 이런게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30대 초반부터 해왔고, 30중반에 들어선 내가 내린 결론은 "필요없다" 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나의 그런 견고한 생각은 흙벽이 비에 맞아 조금씩 흐무러지듯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건 인정하기 싫은 것 중 하나이다. 아마도 매주 고향에 내려가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불러서 술마시는 어릴적 친구들이 하나 둘 씩 결혼하면서 친구와의 만남에서 얻는 즐거움이 작아지면서 인듯 하다. 

아직까지 고등학교 동창과 같이 사는 나에게 있어서 집에서도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뭔가 독립적이지 못한 성향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주말에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실인 나의 에어비앤비집에서 지냈다. 오래간만에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되었다. 가장먼저 느낀 감정 "뭐하지?", "심심하다" 이것이 아마 외로움을 인정하기 싫은 내가 느낀 외로운 감정이었을 거다.

 


요즘 읽고있는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 Flow 라는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온다. 

"살아 있음"을 나타내는 라틴어는 'inter hominem esse' 즉, 사람들 사이에 있음
"죽다"를 나타내는 라틴어는 'inter hominem esse desinere' 즉, 사람들 사이에 있지 않다

그래서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건 가 보다. 옛날에는 형벌의 하나로 외딴 섬이나 먼 지방으로 유배를 보내는 것을 보면 사람들로 부터 멀리 떼어 놓는 것이 사람에게 있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이미 알고 있는것 같다. 

주말동안 혼자 있으면서 혼자 있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운 것인지 잘 알게 되었다. 결혼을 꼭 해야해? 라고 묻던 여자친구의 물음에 아니라고 대답했던 나의 모습이 갑자기 생각난다. 여자친구도 필요없다는 생각에 우린 역시 잘 맞는다고 좋아했는데 어떻게 보면 여자친구의 관심과 애정을 받기위해 나 스스로를 속인게 아닌가 싶다. 

결혼을 하고싶어도 못하는 시대이고, 선택이 아닌 어쩔수 없이 혼자 사는 거다 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몰입 Flow를 통해 정신적 질서와 체계를 잡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하나하나 성장해 나가는 기쁨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물론 책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잘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은 아니다. 즐거운 몰입을 통해 우리 삶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이야기 이다. 

창피하지만 아무렇게나 쓴 나의 일기이자 책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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