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업 / 구직

코로나 퇴직 / 직장인 부업 창업이 본업이 될 수 있을까?

by vou4u2 2020. 3. 31.
반응형

보통 직장인들에게 '퇴사'라는 단어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그 두근거림이 불안에서 오는 두근거림일 수도 있고, 기쁨에서 오는 두근거림일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퇴사의 압박이 온다. 이전까지는 그냥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상황이 손만 뻗으면 닿을것 같다. 퇴사... 매년 간절기때마다 비염으로 고생하는 것 처럼 언젠가는 겪게될 일이라고 항상 생각했던 일이었는데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니 걱정이 많아진다. 

총 5번의 이직을 거쳐 이곳에 왔다. 남자나이 26에 처음 취업한, 남들보다 상당히 빠른 나이에 취업해 군대를 안갔다왔다는 오해도 많이 들었다. 당시 어린 마음에 주말근무가 싫어서, 사람이 싫어서, 연봉이 작아서, 야근이 많아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유는 다 만들어가면서 이직을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때 조금 더 참고 잘 견뎠으면 어땠을까 하며 박차고 나왔던 이전직장들이 생각 난다. 

"회사는 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라는 문구 하나에 앞날을 걱정하며 읽었던 자기개발서, 마케팅책, 1인기업, 부업, 창업 관련 책들... 막상 퇴사라는 압박이 가까워진 지금, 그때 당시를 생각해 보면 앞날을 걱정하며 열심히 준비하는 했지 정말 열심히 무언가를 준비하고 공부하지 않은것 같다. 

작년에 시작했던 에어비앤비, 지금 글을 쓰고있는 시점에서 딱 한달된 스마트스토어 구매대행... 이 2개에 내 인생을 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에어비앤비, 구매대행 모두 외국과 관련이 있다보니 대외변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코로나 같은 전염병으로 여행수요의 감소는 에어비앤비에 큰 타격이다. 다행이 시작한지 1달 된 구매대행은 조금씩 성장해 가는게 눈에 보여 아이템 소싱하고 업로드 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구매대행 역시 대외변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분야중 하나이다. 

만약 퇴사를 하게된다...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매일매일 퇴사를 꿈꾸며 책도보고 스마트스토어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스토어가 잘 되지 않아도 월급은 나오니까... 든든한 백이 있으니까 재미를 느껴가며 잘 해 왔지 싶다. 만약 스마트스토어에 매달려야 한다면... 지금처럼 티비보면서, 음악들으면서 재미느껴가며 잘 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No 이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 더 이상 취미가 아닌게 된다. 취미활동이라는 그 활동에서 얻는 재미가 직업이 되는 순간 매출과 수익이라는 짐이 되서 돌아오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도 이전만큼 즐겁지는 않을 것 같다. 

자의든 타의든 퇴사를 하게되는 것 자체가 이제 무모한 길을 걷는 것이다. 그것이 혁명의 길이고 그래서 혁명은 고통스럽고 외로운 것이라고 했다. 고진감래라고 하지만, 직장생활이 주는 소속감과 안정감, 혼자서는 못해볼 경험들과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내 인생의 주인,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을까? 항상 "관둬야지", "때려쳐야지" 하고 입버릇처럼 말하던게 챙피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것 같다. 

반응형